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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피드스케이팅 경기방식

스피드스케이팅은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일정 거리를 달려 그 속도를 겨루는 동계 올림픽의 꽃입니다. 단순해 보이지만, 종목별로 출발 방식과 순위 결정법이 매우 과학적이고 전략적입니다.


1. 기록으로 승부하는 개인 종목 (단거리·중거리·장거리)

가장 일반적인 스피드스케이팅 방식입니다. 두 명의 선수가 한 조가 되어 경기를 치르지만, 옆 선수와의 승패보다 자신의 완주 기록(타임)이 가장 중요합니다.

순위 결정: 모든 조의 경기가 끝난 뒤, 전체 선수 중 기록이 가장 빠른 순서대로 금, 은, 동메달을 가져갑니다. 0.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아주 정밀한 종목입니다.

인코스와 아웃코스 교대: 두 선수는 각각 안쪽(In)과 바깥쪽(Out) 코스에서 동시에 출발합니다. 하지만 안쪽 코스가 거리가 더 짧기 때문에, 공정성을 위해 매 바퀴 ‘교차 구역(Crossing Straight)’에서 서로 코스를 바꿉니다.

교차 시 우선순위: 만약 두 선수가 교차 구역에서 동시에 마주친다면,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습니다. 안쪽 선수는 바깥쪽 선수에게 길을 양보해야 하며, 이를 방해하면 실격 처리됩니다.

2. 단체전의 묘미: 팀 추월 (Team Pursuit)

세 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상대 팀과 맞붙는 경기입니다. 개인 기록보다는 팀워크가 핵심입니다.

  • 출발과 진행: 두 팀이 서로 반대편 직선주로에서 동시에 출발합니다. 총 8바퀴(여자는 6바퀴)를 도는데, 한 팀의 선수 세 명은 일렬로 늘어서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며 달립니다.
  • 결승선 통과 기준: 팀 추월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‘세 번째(마지막) 선수’의 기록을 측정한다는 것입니다. 앞의 두 선수가 아무리 빨리 들어와도 마지막 선수가 늦으면 기록이 나빠집니다. 따라서 뒤처지는 동료를 뒤에서 밀어주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.
  • 토너먼트 방식: 기록 순으로 순위를 정하기도 하지만,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는 준결승과 결승을 거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됩니다.

3. 얼음 위의 마라톤: 매스스타트 (Mass Start)

최근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, 쇼트트랙의 운영 방식이 결합된 형태입니다.

전략의 중요성: 마지막에 1등으로 들어오면 사실상 우승이지만, 중간 점수를 야금야금 챙겨둔 선수가 최종 순위에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. 선수들끼리의 몸싸움과 눈치싸움이 치열해 매우 박진감 넘칩니다.

동시 출발: 개인 종목과 달리 12~16명의 선수가 코스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합니다.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가르는 구분선이 없어지고 트랙 전체를 넓게 사용합니다.

포인트 제도: 단순히 빨리 들어온 순서로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, 경기 중간중간 점수를 부여합니다.

중간 점수: 4, 8, 12바퀴를 돌 때 1~3위에게 각각 3, 2, 1점을 줍니다.

결승 점수: 마지막 16바퀴째 들어오는 1~3위에게는 60, 40, 2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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